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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뉴스

올해 베트남엔 이 품목을 수출하라!
등록일 2017.02.17 조회 1397

올해 베트남엔 이 품목을 수출하라!
가전부품·자동차부품·화장품·건강식품 등 유망

 

‘1억 명이 돈 쓰기 시작했다.’ 요즘 베트남을 표현하는 말이다. 오는 2020년까지 중산층의 비율이 총인구의 45%까지 확대되고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예전에는 싼 제품만 찾았다면 이제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사기 시작했다. 이런 베트남에 어떤 제품을 수출하면 좋을까? 주요 품목을 선정했는데 이를 소개한다.

 

◆ 가전 부품

 

연초부터 호찌민의 삼성전자 백색가전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TV, 세탁기 등이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생산품목이 단계적으로 냉장고, 청소기, 에어컨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베트남은 제조업 기반이 약해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등지로부터 현지 생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을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제2의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 기계 및 부품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 수출업체들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수요를 노릴 필요가 있다.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 국가이자 제조업 최대 투자국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전자업체들의 대규모 진출로 국산 부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근 아세안 국가를 향한 수출도 적극 모색할 만하다. 예를 들어 일본 히타치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의 전기·전자 부품 기업으로부터 소싱을 희망하고 있다. 아세안 역내 수출 시 관세 인하, 물류비 절감 등의 혜택도 기대된다.


◆ 자동차 부품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작년 1~10월 기준 베트남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4%와 30%가 늘었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의 자동차 부품 수출관세는 5~15년 안에 철폐된다. 완성차(CBU)는 70%의 고관세율을 유지하지만 자동차 부품은 7~25%로 상대적으로 낮고 FTA 관세양허 스케줄에 따라 점차 인하될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은 애프터마켓 부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부품(CKD)과 애프터마켓 부품으로 대별되는데 CKD 수입의 경우 본사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돼 공급망 참여가 쉽지 않다. 따라서 애프터마켓 부품 및 액세서리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특히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부품 및 소모품, 애프터서비스(A/S) 잠재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금형 제품

 

베트남은 경제성장,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확대, 산업 고도화 등에 힘입어 금형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백색가전, IT 기기 등 고급 금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6월 기준 한국의 베트남 금형 수출은 1억3000달러였고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였다. 우리나라 금형의 세 번째 수출시장인 것이다. 한국의 베트남 제조업 투자진출 증가, 현지 금형 생산능력 부족으로 수출 여지는 많다.


베트남 수출을 꿈꾸는 우리 기업들은 한국, 일본 등 현지 진출 기업과의 거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에 투자한 많은 기업들은 현지 업체 소싱이 어려워 모국으로부터 금형을 수입하거나 자체적으로 생산라인을 갖춰 직접 제작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 진출 기업과 계약을 맺고 진출하는 것이 안전하고 리스크도 적다. 단순 수출 외에 지사, 법인 등의 형태로 현지 내수시장 진출을 모색할 만하다. 금형 분야는 베트남 정부의 투자우대 분야에 해당하는 만큼 투자 진출 시 A/S, 마케팅 활동 등이 훨씬 수월해 바이어 발굴에 유리하다.


◆ 건강식품

 

베트남인들의 소비의식 향상으로 건강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베트남 건강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화학 첨가물이 최소화된 자연 건강식품 시장은 15% 커졌다.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건강기능식품의 80%는 수입산이며 미국산과 한국산의 비중이 높다. 한류 효과로 한국산 식품의 수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한국산’을 나타내는 원산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한국산 식품에 대해 위생적이고 품질이 높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인식 및 선호보다는 한국산 식품 자체를 신뢰할 만큼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제품 선택 및 구매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품질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홍보와 교육에도 신경 써야 한다. 최근 베트남 식품 시장의 트렌드는 ‘안전’, ‘유기농’, ‘위생’이므로 한국산 식품의 강점인 ‘품질’을 강조하고 제품 성분표 및 안전성에 대해 직원 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 포장과 광고에도 유의해야 하는데 건강식품의 주 타깃인 대도시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은 제품 비교를 꼼꼼히 하는 만큼 프리미엄 패키징으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 유아용품

 

베트남에서는 매년 100만 명 이상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베트남의 전체 인구는 한국의 약 2배이지만 15세 미만 인구는 3.3배나 된다. 그리고 베트남 부모들은 한국인 못지않게 보육에 관심이 많아 아동, 유아 대상 영어 유치원과 과외가 성행 중이며 유아용 식품이나 의류 같은 자녀 보육비 지출이 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 30~40대 베트남 중상층은 구매력이 높고 일하는 여성이 많아 자녀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수입산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베이비페어’ 같은 현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 발굴뿐만 아니라 제품 홍보, 시장성 평가 등 제품 인지도 제고를 위한 판촉과 마케팅 노력을 펼쳐야 한다.


◆ 화장품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0~2015년 중 베트남의 뷰티케어 제품은 연평균 16.4%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화장품, 이·미용, 성형 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한류 콘텐츠의 유행으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꾸준히 올라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 현지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국 유명 배우나 가수의 스타일을 닮고자 하는 욕구가 커 한국산 화장품은 ‘시세이도’,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한-베 FTA에 따른 관세 인하로 가격 경쟁력도 커지고 있다. 한국산 화장품은 그동안 10~25%의 관세가 부과돼 중국과 아세안 국가보다 높은 관세를 냈지만 FTA를 통해 10년에 걸쳐 수입관세가 사라지게 돼 있다.


우리 화장품 기업들은 새로운 기능성 제품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 현재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쟁은 치열한 레드오션의 특징을 가진 만큼 우리 중소기업이 국내외 유명 제품과 경쟁하려면 차별화가 필수다. 그리고 현지 바이어를 찾겠다는 자세보다는 파트너를 찾겠다는 자세가 더욱 현실적이다. 베트남의 능력 있는 화장품 바이어들은 이미 유명 브랜드들과 계약을 맺은 상태이므로 우리 기업들은 그들과 파트너가 돼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프로모션, 매출 증대 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는 게 좋다. 이때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 등록은 필수다. 베트남에서는 짝퉁 제품이 많이 유통되기 때문에 자기 상표나 디자인을 지키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의료기기

 

지난해 베트남 의료 시장은 125억 달러로 전년의 119억 달러보다 10.1% 성장했다. 또한 국가 지원 의료비는 연평균 7.5%씩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품이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도 하다. 수입 의존도가 높다 보니 관세율도 0~10%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베트남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은 현지 병원이나 클리닉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야겠지만 단기간에 달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베트남은 의료기기 영업에 커미션이 반드시 필요한 나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외투법인 설립을 통한 직접 영업보다 딜러를 통한 간접 영업에 힘써야 한다. 특히 외투기업은 입찰자격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딜러와의 공동 마케팅이 불가피하다. 유력 딜러 선정이 성공의 포인트인 것이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