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공지사항&뉴스 > 베트남 뉴스

베트남 뉴스

2017년 베트남 소비시장 핫트렌드 6
등록일 2017.12.14 조회 1135
  

- 경제성장에 비례해 커진 삶의 여유, 현지 소비자는 '웰빙' 추구 -

- 2017년 소비 트렌드의 공통점은 '안전과 청결' -

 

 

 

□ 베트남, 유행은 호찌민시와 하노이에서부터

  

  ㅇ 베트남 소비재 시장 관찰 및 세분화 단계에서는 호찌민시와 하노이가 우선 고려 지역

    - 베트남의 지형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늘어진 S자 형태로, 그 해안선 길이가 3260km에 달함. 지리적 거리만큼 지역별 소비자들의 성향도 상이한 바, 베트남 소비 시장을 관찰하고자 할 시 크게 '북부와 남부', 또는 '북부, 중부, 남부'로 구분하는 것이 보편적임.

    - 북부 시장은 하노이, 남부 시장은 호찌민시로 대변되곤 함. 9300만명 이상의 베트남 인구 중 16%가 북부 하노이, 남부 호찌민시에 분포해있으며,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도 두 지역이기 때문임. 같은 이유로, 베트남 소비재 시장의 유행은 두 도시에서 먼저 시작돼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것 일반적인 풍경임.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맥도날드는 호찌민시에 1호점을 냈을까?(클릭 해당 페이지 이동)'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2016 베트남 소비시장 핫트렌드 6(클릭 해당 페이지 이동)' 

  

  ㅇ 이 보고서는 2016년 말부터 2017년 사이 호찌민시와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대도시에서 큰 화두가 된 일부 품목 및 소비 트렌드를 정리한 것임. KOTRA 호치민 무역관에서 작성한 이 보고서는 무역관이 위치한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소비 트렌드에 우선 중점을 둠 

 

 

자료원: KOTRA 호치민 무역관 

 

□ 호찌민시와 하노이의 2017년 소비 트렌드

 

  1)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 시장을 Grab

 

  ㅇ 호찌민시, 2년 사이 '모바일 택시 연결 서비스(이하 O2O* 택시)' 차량 76배 증가

    - 현재 베트남에서 정부로부터 공식 사업 라이선스를 받은 O2O 택시는 Uber(미국 기업), Grab(싱가포르). 본 보고서에서 O2O 택시란, Uber와 같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서비스 택시를 뜻함.

    - 2015년 말 누적 기준 호찌민시 내 O2O 택시 차량은 300대가 채 안 됐으나, 2017년 말 현시점에는 2만3000대까지 급증함(자료원: 호찌민시 교통부서). O2O 택시 차량은 오토바이도 포함함.

    - 기존 일반 택시까지 더한다면, 호찌민시에는 약 3만4000대의 택시 차량이 존재함. 참고로 호찌민시 거주 인구는 700만~800만 명으로 추산됨.

 

 

*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으로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제공된다(자료원: 두산백과).

 

 

베트남의 택시 사업체 일부 정리

자료원: KOTRA 호치민 무역관

 

  ㅇ 베트남은 지금 택시 전쟁 중

    - 현재 베트남 택시 시장은 기존의 일반 택시 브랜드와 O2O 택시 브랜드 간 경쟁 양상을 빚고 있음.

    - 베트남을 대표하는 택시 브랜드는 Mai Linh(마이린) Vinasun(비나썬). 두 기업은 Uber Grab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거대한 시장점유율로 현지 택시 시장을 독주하고 있었음. 일례로 O2O 택시가 베트남에서 활성화되기 전 2011~2015년 사이, 비나썬의 연간 성장률은 17.4%를 기록했음.

    - 그러나 그 이후 당사의 연간 성장률은 5.5%로 대폭 하락했으며, 2016년도 연간 세후 순익은 전년대비 100만 달러 감소한 1300만 달러를 기록함. 이러한 성장 하락세는 현재 진행형으로, 당사의 2017년 상반기 총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고 알려짐.

    - 마이린 또한 비슷한 실정임.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2017년 상반기에만 6000명의 마이린 기사들이 사표를 냈음.

    - 이러한 갈등 양상은 비단 차량 택시 업계의 일만이 아님. Grab Uber가 호찌민시와 하노이에서 보편적인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은 이유 중 하나는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 덕분임. 이 서비스로 Grab Uber가 골목 상권까지 장악하자, 기존 오토바이 택시(이하 쎄옴, xe ôm) 기사들의 반발은 날로 거세어지는 중임(자료원: Youtube의 Markus Lohtander 채널). 일례로, 최근 쎄옴 기사가 Grab 기사에게 앙심을 품고 칼로 상해를 입힌 사건도 있었음.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우리가 몰랐던 오토바이 경제학(클릭 해당 페이지 이동)'

 

2017 10월 초, Grab Uber에 대항한 슬로건을 부착한 비나썬 택시

주: 1) KOTRA 호치민 무역관 의역, 2) 해당 슬로건들은 현재 베트남 정부의 제재로 내려진 상태임

자료원: Zing News

 

  ㅇ O2O 택시의 성공, 베트남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사업'의 잠재성 시사

    - 각 현지 언론 및 현지 소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O2O 택시의 성공 요인은 ∆탑승자가 있는 곳으로 차량이 찾아오는 편리함, ∆가격할인 이벤트 및 로열티(점수) 정책, ∆공급과 수요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 정책, ∆미리 공지되는 가격, ∆기사 정보 공유에 따른 서비스 신뢰 등이었음. 이 외에도, 운전자와 고객이 서로 피드백(별점)을 전달할 수 있고, 일부 택시 기사들과는 달리 운임비를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길을 경유하지 않는다는 점이 O2O 택시의 강점으로 언급됐음.

    -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베트남 대도시에서는 이미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일상화됐고 현지 소비자들이 충분한 구매력을 갖고 있었기에 이 모든 O2O 택시 서비스 적용이 가능했다는 것임. 성숙해지는 현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배경으로, O2O 택시 회사들은 더욱 심화된 프리미엄 서비스 및 택배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 중임.

    - 참고로 마이린과 비나썬 역시 이러한 소비 추세를 따라,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페이스북 메신저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로켓배송은 오토바이가 한다(클릭 해당 페이지 이동)'

 

  2)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실제 소비로!

 

  ㅇ 최근 베트남 정부와 현지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식품 안전'

    -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삶의 질이 제고된 덕분에, 베트남에서는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소비자 의식이 날로 증대되고 있음.

    - 지난 5년 사이 베트남에서 이슈가 된 커피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주는 카페, 옥상의 자가 유기농 텃밭*, 대기업들의 연이은 식품 스캔들들은 그만큼 '식품 안전'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음을 반영함.

    - 아울러 2016년도 베트남 정부는 식품안전 문제로 13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식품안전 관련 법률 및 기관 단위의 관리를 위해 지난 3월 세계은행과 새로운 보고서를 발간했음. 또한 자국민의 증대되는 식품안전 의식과 최근 체결한 여러 무역협정의 기준에 발 맞추기 위해 베트남은 최근 호찌민시에 식품안전관리본부를 설립함.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유기농 식품시장 확대 추세(클릭 해당 페이지 이동)'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옥상 텃밭으로 안전한 먹거리 DIY 열풍(클릭 해당 페이지 이동)'  

 

베트남의 식품안전 사고 현황

자료원:  KOTRA 호치민 무역관

 

  ㅇ 소비자 의식 제고 따라 베트남 요식업도 질적 성장 중

    - 베트남 쌀국수 프랜차이즈 pho 24의 재기는 최근 현지 요식업이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임. pho 24 2003년 설립됐으며, 베트남에서 최초로 쌀국수의 브랜드화를 성공시킨 현지 토종 프랜차이즈임.

    - 그러나 2010년 이래 복합적인 이유로 그 명성은 점차 퇴색됐고, 2012년에 태국 기업이 이를 인수함. 최근 깨끗하고 현대적인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어 인테리어부터 작은 소품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꾀한 Pho 24, 특히 남부 호찌민시에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다시 호평을 받고 있음. 호찌민시 1군 소재 Pho 24 매장을 찾은 현지인 2명은 KOTRA 호치민 무역관에, "일반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쌀국수보다 최소 2배가량 가격이 높은 것은 좋게 보이지 않지만, 환경이 쾌적하고 위생만큼은 확실히 믿을 수 있어 찾는다"고 공통적인 의견을 전했음.

    - 2017 8월 말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호찌민시의 길거리 음식 구역(phố hàng rong) 프로젝트 또한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됐음. 길거리 음식 구역이란, 길거리 음식의 위생 및 인도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안된 것임. 호찌민시는 해당 프로젝트가 행상인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끎에 따라 이어 10월 초에도 두 번째 길거리 음식 구역을 개설했음.

 

호찌민시의 길거리 음식 구역

자료원: VNExpress

 

  3) 의류생산기지 베트남, 패션 '소비' 시장으로 부상

 

H&M 베트남의 개점일 아침, 매장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소비자들

자료원 : YoutubeNhật Đông Vũ 채널

 

  ㅇ 베트남에서 수출품만 생산하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이제는 현지 소비자들이 목표 고객

    - 2016년과 2017년은 패스트 패션분야에서 세계 매출 최상위를 기록하는 ZARA H&M이 베트남에 공식 진출한 해임. 그 동안 두 기업은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두어 완성 의류를 해외로 수출했을 뿐, 현지 내수 시장에서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음. 두 브랜드는 호찌민시에 1호점을 개점한 첫 날, 각기 4000~5000명의 방문객을 맞이함으로써 시장의 잠재성을 입증했음.

    - ZARA는 당사가 베트남 시장을 잠재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 '베트남에서 도시화 및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하이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 갖는 현지 소비자들도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밝힘. 아울러 ∆ 중산층 증가, ∆ 전체 인구 중 40%를 차지하는 만 35세 미만 인구 등이 세계 패션 브랜드들이 베트남 시장 진출을 결정한 주요 요인이 됐음.

    - 이러한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프리미엄으로 분류됨. 현지 보세 의류와 비교해, 그 가격이 평균 최소 1.5배 이상 높게 책정돼있기 때문임.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베트남 소비자들이 글로벌 SPA 브랜드에 보이는 관심과 수요는 현지 내수시장과 소비자 의식이 그만큼 성장했음을 시사함.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ZARA, H&M… 베트남에서 팔릴까?(클릭 해당 페이지 이동)'

 

글로벌 SPA 브랜드의 베트남 진출연도

자료원: KOTRA 호치민 무역관

 

  ㅇ 안목 높아진 현지 소비자들 덕분에, 보세 의류 브랜드도 날로 발전

    - 베트남 패션 업계 및 현지 언론들은 글로벌 대형 브랜드들의 진출 가속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아직은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함. 개발도상국으로서 베트남의 경제 성장이 긍정적으로 전망되므로, 소비자의 구매력 및 삶의 질 또한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임.

    - 글로벌 패션 브랜드 외에도, 현지 패션 브랜드의 성장 귀추도 주목됨. 중고가의 패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와 달리, 현지 브랜드들은 주로 중저가대의 시장에서 탄탄히 입지를 다지고 있음.

    - 현지 토종 패션 브랜드들은 주로 20대 이상의 직장인들을 목표 고객으로 삼고 있음.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현지 브랜드로는 Foci(Nguuyen Tam Textile and Garment), Ninomaxx(Viet Fashion), BlueExchange(Blue Exchange Co. Ltd,.), PT2000(Pham Thuong 2000), Cabifa(Hoang Duong Trading and Service JSC) 등임.

    - 2010년 이후 등장한 20-30대 창업가들의 대표 보세 의류 브랜드는 Libe Workshop, Cocosin, Tubycatu 등임. 이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음.

 

  4) 돌아온 버블 밀크티 전성시대

 

버블 밀크티의 예

주: 베트남에서는 밀크티(milk tea) 또는 버블티(bubble tea)라고 부름

자료원: Home Steading

 

  ㅇ 2016~2017, 베트남 카페 업계*의 주요 뉴스는 '버블 밀크티(trà sữa trân châu)'의 부흥

    - 버블 밀크티(이하 밀크티로 통칭)는 베트남에 2000년 초에 처음으로 소개됐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2005년 전후에 1차 전성기를 맞았음.

    - 당시 베트남은 현재와 비교해 외국계 요식업 프랜차이즈 수가 아주 미미했는데, 이는 밀크티 업계 또한 마찬가지였음. 2005년 전후 베트남에서 밀크티는 길거리 판매 상인 또는 일반 영세 상인들이 만들어 파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당시 존재하던 밀크티 프랜차이즈 또한 큰 규모가 아니므로 주방 시설과 인력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했음.

    - 따라서 버블 밀크티의 타피오카 알갱이가 고무로 만들어진다는 루머와 그 위생 상태를 지적한 뉴스가 쏟아지자, 밀크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와 인기는 급속도로 식게 됐음.

    - 그러나2016년 들어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밀크티는 그 수요를 따라 관련 판매 카페도 베트남 전역에 1500여 개까지 급격히 증가했음. 관련 판매 카페들은 주로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포해 있음. 

    - 참고로, 베트남의 유명 토종 브랜드 카페인 The Coffee House* 2017 10월 밀크티 시장에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음. 당사는 특히 2017년에 밀크티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하며 베트남의 밀크티 시장이 아주 잠재적으로 평가된다고 진출 이유를 전했음. 패스트 푸드점 KFC 역시, 이 같은 밀크티의 폭발적인 인기를 배경으로 해당 음료 메뉴를 출시했을 정도임.

    

*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프랜차이즈 카페가 스타벅스보다 나가는 이유(클릭 해당 페이지 이동)'

 

  ㅇ 2017년 버블 밀크티의 부흥 이유

    - KOTRA 호치민 무역관의 현지 소비자 및 해당 업계 종사자 인터뷰 종합 결과, 베트남에서 밀크티 음료가 다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까닭은 해당 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됨.

    - 구체적으로 외국에서 인지도가 이미 높은 Gong Cha, Ding Tea, Royal Tea, Koi The 등의 유명 밀크티 브랜드들이 베트남에 진출한 것이 주요 원인임. 이 브랜드들의 현대적인 카페 공간과 체계적인 위생 관리 시스템은 그 동안 해당 음료의 수요를 억제했던 '식품 안전에 대한 의심'을 경감시켰음. 같은 이유로 버블 밀크티 음료의 이미지가 과거 '저렴한 음료, 학생들의 전유물'에서 '고품질 음료'로 승격됨.

    - 또한 브랜드만큼이나 다양해진 메뉴와 풍미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었음. 덧붙여, 현재 버블 밀크티 프랜차이즈들은 10~30대의 젊은 소비자층을 목표로 하고 있음. 10여 년 전 밀크티의 주요 수요자가 10~20대의 학생들이었으니, 이제 세월이 흘러 이들은 '과거 그 맛을 이미 맛본 경험 고객', '이제는 경제력을 갖춘 고객'으로 성장해 해당 시장의 원동력이 됨.

 

밀크티 프랜차이즈의 베트남 진출 연도

주: 1) Phuc Long은 카페 사업 초창기 '밀크티'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음,

2) 지점 수 2개 이상인 프랜차이즈 일부 정리, 3) 자료원: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5) 골목상권 주름잡은 편의점

 

  ㅇ 베트남은 향후 5년 동안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편의점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

    - 국제 조사기관 IGD 2017~ 2021년 사이 아시아에서 편의점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국가로 베트남을 지목한 바 있음. 해당 기관은 해당기간 베트남 편의점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37.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함.

    - IGD와 베트남 산업통상부(MoIT)가 공통적으로 분석한 베트남 편의점 시장의 성장 원인은 현지 소비자의 지속적인 ∆소득 증가, ∆구매 패턴(consumer behavior)의 변화 등임. BMI Research 또한 베트남 소매유통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이유가 현지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 증대가 가정의 지출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는데, 구체적으로 2017년 베트남의 가정지출이 전년대비 12.2%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함.

    - 참고로, 베트남에서 현대적 개념의 24시간 편의점은 2005년 등장한 Shop&Go(베트남 기업, 싱가포르 일부 투자)가 처음임. 이후 Circle K(미국), Family Mart(일본), Ministop(일본), B’s mart(태국), Vinmart+(베트남), 7-Eleven(일본) 등이 베트남 시장에 차례로 등장하며, 특히 2016~2017년 사이 업계 경쟁이 심화됐음. 현재 베트남 내 편의점 및 미니마트 수는 2000개를 상회하며, 이 중 60%가량이 호찌민시에 분포해있음.

 

아시아 지역 내 편의점 시장 성장률 전망 비교

: 상기 그림 클릭 시 원본 페이지 이동

자료원: IGD

 

  ㅇ 편의점, 젊은 베트남인의 '쉬는 공간'으로 부상

    - 현지 시장에서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은 30대 이하의 젊은 청년층임. 특히 학생과 사회 초년생의 직장인들에게 수요가 높은데, 현재 베트남 편의점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Circle K Family Mart 등의 판매 전략을 통해 인기 요인을 유추할 수 있음.

    -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의 매장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비치하고, 베트남인이 즐겨 찾는 현지 음식을 소비자의 눈 앞에서 요리한다는 것임. 또한 열대 기후인 베트남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두어 냉방을 유지하고 무선인터넷(wi-fi)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임. 무엇보다 지리적 접근성 및 24시간 운영 서비스의 편리함이 현지의 기존 소매유통 채널과 구분되는 강점으로 부각됨.

 

Circle K 편의점

자료원: Bach Khoa University

 

6) 여가 공간의 확장

 


  ㅇ 도시 한 가운데 '걷는 거리(phố đi bộ)' 점진 확장


    -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그 동안의 기반시설 공사를 마치고, 2017 8 20일 부 1군 부이비엔(Bùi Viện) 거리를 '걷는 거리'로 공식 지정해 개방함. 부이비엔 거리는, 호찌민시에서 여행자 거리라고도 불리는 데탐(Đề Thám) 거리와 맞닿은 곳이며, 특히 유흥 시설이 발달했음. 이 구역의 일일 평균 유동 인구는 500명에서 최대 2000, 이 구역을 거쳐가는 일일 평균 여행객 수는 1000여 명으로 추산됨(자료원: 호찌민시 1군 인민위원회).


    - 베트남 '걷는 거리' 프로젝트는 호찌민시 시청 앞 응웬 훼(Nguyễn Huệ) 거리가 최초임. 해당 거리는 대대적인 공사 후, 2015 4월부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됐음. 걷는 거리 프로젝트 구역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차량 진입이 금지되고, 베트남 국가가 흘러나옴. 아울러 분수를 이용한 물놀이, 불꽃 놀이 등을 포함한 각종 대형 행사의 무대가 됨. 덧붙여 하노이는 2016 9월부터 그엄 호수(hồ Gươm) 근방을 걷는 거리로 지정해 관리 중이며, 중부 Huế(훼) 지역 또한 2017년 10월 해당 도시 내 두 번째 걷는 거리 프로젝트 구역을 개방함. 


    - 이처럼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됨에 따라, 인라인 스케이트나 보드, 전동 휠 등의 육체적인 활동과 연극, 전시회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활동도 증가했음. 


 


호찌민시와 하노이의 걷는 거리



자료원: Zing News, VNExpress, Bao Moi


 


  ㅇ 여가 공간의 확장은 해외 여행에도 긍정적 영향


    - 2016년도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베트남인은 650만 명에 이르렀음. 이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것임. 이들의 총 여행 경비는 70억~80억 달러로 추정됨[자료원: 베트남 여행 협회(VITA)].


    - 베트남 여행 협회는 태국이나 싱가포르, 한국, 일본과 같은 일부 국가에 한해서만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베트남과 국경을 맞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의 자료까지 합한다면 작년 한해 해외 여행을 경험한 베트남인 수는 650만 명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됨.


 


□ 시사점


 


  ㅇ 2017년 베트남에서는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


    - 2015년 말부터 2016년 사이,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이전과 달리 무조건 저렴한 가격보다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품질'을 갖춘 상품에 관심이 급증했음을 관찰함.


    - 2016년 말부터 2017년 사이에는 안전과 품질이 보장된 상품 및 서비스에 수요가 특히 두드러졌음. 아울러 현대적인 운영 체계와 이동통신기기를 활용한 서비스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호찌민시와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소비자 의식과 구매력이 성장했음을 방증하는 것임.


    - 일례로, 현지 소비자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O2O 택시 서비스에 폭발적인 수요를 보였으며,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으로 밀크티 프랜차이즈의 부흥과 길거리 음식 문화의 변화를 이끌었음.


 


  ㅇ 우리 기업의 베트남 소비재 시장 진출, 합리적인 가격과 신뢰할 수 있는 품질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


    - 개인 소득 및 지역 발전 수준을 근거로 한다면, 소매유통 기업이 베트남 진출 지역으로 우선 고려하는 지역은 대부분 호찌민시나 하노이일 것임.


    - 지속 발전하는 베트남의 경제와 이에 따른 현지인의 삶의 질 개선으로, 베트남 소비자들의 안목도 높아졌음.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됨.


    - 하지만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은 베트남이 아직은 발전 단계에 있는 개발 도상국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임. 베트남의 소매유통 시장이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그리며 대폭 증대되고 있다고는 하나,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000달러 대에 머물러 있음. 참고로, 베트남에서 개인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1인당 GDP는 각기 3500달러, 5538달러임(자료원: 세계은행, 베트남 통계청).


 


 자료원: BMI Research,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현지 언론 및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